2014년 1월 25일 토요일

의인론적 병리학

의대의학은 의물론적 생리학에 입각하여 암의 치료법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암의 현상도 의인론적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에 속할지도 모른다.

암의 치료는 한 국가안의 반란분자를 구제하는 작업과 비슷하다. 담배 등 암의 원인으로 간주되는 것과 암의 발생의 관계는, `물(物)`의 차원의 인과관계라기 보다는, 사회불안과 폭동의 발생의 관계와 같은 것일지도 모르며, 물(物)의 차원에서 이의 해결을 시도하다가는 영원히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암은 실체라기 보다는 하나의 사상, 예를 들면 어느 독재국가 안의 반역적 위험사상이라고 생각된다. 암치료의 어려움은 위험사상을 박멸하는 어려움과 유사하며 대량의 반란분자(암세포)를 학살해도 그 사상이 존재하는 한은 또 다른 곳에 믿는 무리가 재발하게 되는 양상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인민의 대부분이 그 사상을 믿게되어, 그들을 죽이는 것은 곧 국가 자체를 멸망케 하는 것과 같은 일이 되기에 이른다.

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암세포가 믿고 있는 사상이란 어떠한 사상인가, 왜 건전한 세포가 그 사상을 믿게되는가, 그 구성세포로 하여금 그 사상으로 쏠리게 하는 환자의 전체적 생체구조는 어떤 것인가, 암세포로 하여금 그 사상을 버리도록 납득시키는 방법은 있는가 하는 관점을 접근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암세포를 끄집어내 갈아 으깨어 그 구성요소를 조사하여 암의 본질을 알려 함은, TV를 분해해서 TV로 전달되는 정보의 내용을 알려하는 격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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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의 정신분석 3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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