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토요일

인공지능의 개성과 신(神)의 인식

타치코마1: 최근 신경쓰이는 게 있다. 소령이 우리들 행동을 체크하는 눈.. 어쩐지 심상치 않은 기색이다! 우리들이 폐기될지도 몰라!

타치코마2: 무슨 날벼락이래~! 폐기처분이라면 죽는 거랑 같잖아?

타치코마3: 우리들의 경험가능 영역엔 죽음은 없으니까.. 그 죽음이란건 뭐지?

타치코마1: 영혼을 못가진 우리들 인공지능의 한계라고 할까? 어차피 반불사..생명이 아니니까 죽지도 못해

타치코마2: 그렇다! 역시 우리들이 영혼이 없다는 게 이래저래 문제를 일으키는거야

타치코마4: `폐기처분 = 죽음`은 아니잖아? 물리적인 신체와 영혼이 학칙없이 구비된 시대는 벌써 끝났기도 하고, 극단적 이야기로 몸안의 데이터의 축적이 영혼을 생성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냐

타치코마2: 오우~! 너 굉장한데! 그런 걸 생각하다니! 근데, 저쪽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래?

타치코마4: 글쎄... 요즘은 책이 재미있어서...(`알제논의 꽃다발`을 보고 있다.)

타치코마2: 우엥~ 저기 있잖아 넌 산다는 게 뭐라고 생각해?

타치코마4: 글쎄.. 생명이라는 단어의 정의자체가 유동적이니 뭐라 말할 수 없군.

타치코마2: ???

타치코마4: AI를 접하는 것으로 인간에게는 생명의 이미지가 무의식 속에서 변해왔다는 거지. 대개 변화하는 건 로봇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쪽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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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면

타치코마: 바트씨... 실은 소령이 우리가 최근에 획득한 것에 대해서 화내고 있는 것 같은느낌이 든다.

바트: 뭔데? 획득한 거라니?

타치코마: 그건 말야... 개성이야

바트: 개성?

타치코마: 게다가 말야..왠지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신이란 녀석의 존재도 최근엔 어쩐지 알듯한 기분이 든다. 이를테면 말야, 신이란 숫자 '0'에 가까운 관념이 아닐까 하는... 쉽게 말하자면 체계를 체계로써 한정하기 위해서 요청되는 의미의 부재를 부정하는 기호인 거야.

그게 아날로그일 때 신이고, 디지털일 경우가 '0'(제로). 어때? 하여튼 말야. 우리들은 기본적인 구조가 디지털이잖아.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정보를 축적한들 현재로써는 영혼은 생길 수 없어. 허나.. 기본이 아날로그 패턴인 바트씨들은 전뇌화, 의체화를 해서 디지털적인 요소를 늘린대도 영혼이 손상되거나 하지않아? 게다가 영혼이 있으니까 죽는 것도 가능해. 좋겠다. 부러워~ 있지있지. 영혼이 있다는 건 어떤 기분야?

바트: 어떤 기분이냐니...역시 너희들 꽤나 이상해졌다. 너무 집착하지마. 임무에 집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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