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토요일

해리 정체성 장애

소위 `다중인격`으로 알려진 이 증상은 원래 고유한 성격과 변화된 성격 사이에는 기억상실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현재 그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떨쳐버리고 싶은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한 `해리욕구`다. 즉, 너무나도 괴로워서 도피하고 싶을 때 그 기억이 무의식적으로 분리되게 되고 분리된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인격을 형성해서 불규칙하게 발현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편히하고 보호한다는 입장에서 해리적 성격은 진화적으로 쓸모를 가지고 있다. 해리정체성 장애 환자의 상당수가 어린시절 폭행, 학대를 당하거나 심한 트라우마적 상황에 처한적이 있는 사람이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일본 치바현의 다나카 요코씨는 지금까지 257개의 인격이 발현된 바 있으며 그중 가장 자주 발현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마코: 말이 많고 적극적이나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감정기복이 심하다.
유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며 말이없다.
사사키: 굉장히 무섭다. 폭력적이고 잔인하다. 이 인격이 나타나면 요코씨 얼굴이 무서워진다.
유리: 3세유아의 성격, 밝고 천진난만하다.

이들 인격들은 모두 각각의 사고방식과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간의 기억을 공유하지 않는다.
요코씨가 `유키`의 인격이 드러났을 때 그녀(유키)는 낙태당했던 기억을 말했다. 그 사건은 실제로 요코씨에게는 일어났으나 요코씨는 기억하지 못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인해 생긴 아이를 낙태했었고 강한 심인성 쇼크로 인해 요코씨는 그 기억을 분리시킨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기억은 연속적인 특성을 가지나 해리된 기억들은 사라지지 않고 `유키`라는 인격으로 발현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각각의 인격은 나름대로의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과 말투, 걸음걸이는 물론 필체조차도 달랐다. 즉, 기억의 분리로 인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생기는 것이었으며 인격을 형성한 본질은 바로 정보(기억)이다.

그런데 만약 해리성을 가진 각가의 인격을 `독립된 인격`이라고 명명한다면 결과적으로 개성적인 각 개별 인간의 특징을 규정할 수 있는 것은 `기억`이란 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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