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토요일

암컷의 수줍음은 수컷과 교미하기 위한 전략

암컷은 남성들의 요구를 끊임없이 받고 있으며, 아주 값비싼 상품과도 같은 입장에 놓여 있다. 이것은 암컷이 매우 크고 영양분이 풍부한 난자라는 혼수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이기적인유전자,220)…

진실한 남편이 될 자질에 있어서 수컷들 간에는 차이가 심하다. 만약 암컷이 먼저 수컷의 그 같은 자질을 알아볼 수만 있다면 그런 자질을 갖춘 수컷들만 골라서 짝을 맺음으로써 이익을 볼 수가 있다.

암컷이 이 같은 목적을 이루려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그들에게 관심이 없는 척 내숭을 떨거나 수줍은 듯 교태를 부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주 긴 약혼 기간을 고집함으로써 암컷은 그 동안에 변덕스러운 구혼자들을 하나씩 제거할 수 있으며 마침내는 지조와 인내력이 입증된 수컷과 교미를 할 수 있다.

사실 암컷들 특유의 수줍음은 동물의 세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이로 인해 긴 구애 기간이나 약혼 기간이 생겨난 것이다.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오랜 약혼 기간은 수컷에게도 역시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모르고 속아서 다른 수컷의 자식을 자기 자식인 양 돌보게 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구애 의식은 종종 수컷을 하여금 교미에 앞서 상당히 많은 것을 투자하게 한다.(이기적인유전자,221)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