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경부터 심리학자들은 부모가 보상과 처벌을 통해 자식의 성격을 훈련시킨다는 행동주의적 가설과, 많은 사람들의 심리적 문제는 그들의 부모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프로이트적 가설에 매달렸다.
사회화 이론은 아이가 결국 부모를 닮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량의 증거를 내놓는다. 폭력적인 부모는 아이를 폭력적으로 만들고, 신경질적인 부모는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만들고, 냉담한 부모는 아이를 냉담하게 만들고, 문학적인 부모는 아이를 문학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떨어져 자란 쌍둥이 연구가 시작되어 성격이 매우 높은 유전율을 갖는 다는 것이 입증되자, 사람들은 더 이상 부모에 의해 자식의 성격이 결정되는 시기가 유년기의 여러 해가 아니라 임신의 순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다. 보모 자식의 유사성은 양육이 아니라 본성일 수 있었다.
사회화 이론은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 다른 양육방식이 서로 다른 아이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즉, 조용한 집안에서는 행복한 아이들이 자라고, 포옹을 많이 해주면 착한 아이로 자라고, 많이 맞은 아이는 적대적인 아이로 자란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인과관계가 바뀐 것일 수도 있다. 착한 아이는 포옹을 많이 받고, 적대적인 아이는 많이 맞게 된다. 이런 농담도 있다. "쟈니는 결손가정 출신이래", "그래? 쟈니 때문에 결손가정이 됐을거야" 사회학자들은 부모와 관계가 좋으면 마약을 멀리하는데 예방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약물을 하는 아이들이 부모와 사이가 좋을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사회화 이론은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아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범죄자 부모는 아이를 범죄자로 키운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입양된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덴마크에서 실시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정직한 가정의 아이가 정직한 가정으로 입양되면 후에 범법행위를 할 확률은 13.5%이고 만약 입양가정에 범죄자가 있을 경우 그 확률은 14.7%로 약간 높아진다. 반면, 범죄자 부모로부터 정직한 가정으로 입양되는 경우는 범죄확률이 20%로 껑충 뛰고 양부모와 친부모가 모두 범죄자일 경우는 범죄율이 24.5%로 급증한다. 유전적 요인이 범죄 발생적 환경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다.
- 본성과 양육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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