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자본주의에서 신의 역할

종교는 인간의 사업상의 활동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자기 암시 및 심리 요법과  제휴해왔다.

1920년대에는 우리는 우리의 인격을 개선하기 위해 신을 갈구하지는 않았다. 1930년대의 베스트 셀러인 데일 카네기의 `어떻게 친구를 얻고 또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는 세속적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당시에 카아네기의 책이 수행한 역할은 오늘날의 최대의 베스트 셀러인 N.V. 피일 목사의 `적극적 사고력의 기능`과 같은 것이다. 이 종교적  책에서는 성공에 대한 우리들의 지배적 관심이 일신론적 종교의 정신과 일치하는가 하는 것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 반대로 이 최고의 목표를 결코 의심하지 않으면서 신에 대한 신앙과 기도를 성공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증진시키는 수단으로 권고하고 있다.

경영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좀더 어필하기 위해서는 고용인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처럼, 신을 당신의 반려로 삼으라는 말은 사랑과 정의의 진리에 있어서 신과 일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사업에 있어서 신을 동업자로 만들라는 의미이다. 신은 멀리 떨어져 있는 우주라는 주식회사의 사장으로 변했다. 당신은 신이 저기에 있고 신이 쇼를 연출하고 있다는(신이 없어도 아마도 쇼는 연출되겠지만)것을 알고 있고, 당신은 신을 결코 보지 못하지만 당신이 당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신의 리이더십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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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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